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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카 육아 상식

신생아 알레르기 검사(마스트 검사) 완벽정리

by 쿼카아빠 2025.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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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알레르기 검사 중 마스트 검사의 모든 것

“우리 아이, 자꾸 피부가 뒤집혀요. 설마 알레르기인가요?”
“이유식만 시작하면 얼굴이 빨개지는데... 이게 뭔가요?”
“분유가 문제일까요, 아니면 집먼지?”

초보 부모라면 한 번쯤 해봤을 고민입니다. 이유식을 시작하거나, 기저귀 발진이 반복되거나, 밤새 뒤척이는 아기를 보며 ‘혹시 알레르기일까?’ 의심하게 되는 순간들이 오기 마련이죠. 그런 부모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바로 ‘마스트 검사(MAST 검사)’입니다.
이 글에서는 마스트 검사가 무엇인지, 언제 필요하고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그리고 결과는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까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읽고 나시면, “우리 아이에게 지금 필요한지 아닌지”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마스트 검사란 무엇인가요?

마스트 검사(Multiple Allergen Simultaneous Test)는 혈액을 이용해 여러 가지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피부를 일일이 찔러가며 반응을 보는 ‘피부단자 검사’와 달리, 한 번의 채혈로 수십 가지 항원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어 신생아나 유아에게 부담이 적은 검사법으로 많이 활용됩니다.

  • 검사 대상 항원 예시:
    음식물 (우유, 달걀, 땅콩, 밀 등) / 집먼지진드기 / 꽃가루 / 애완동물 털 / 곰팡이 / 곤충 등
  • 검사 결과는 특이 IgE 수치를 기준으로 등급(클래스 0~6)으로 표시됩니다.
    클래스 2 이상이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양성 반응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가이드라인)

2. 우리 아이, 언제 마스트 검사가 필요할까요?

모든 아기에게 알레르기 검사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조기에 마스트 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이유식을 시작하자마자 두드러기나 구토, 설사 등의 이상 반응이 나타날 때
  • 아토피 피부염이 반복되거나 잘 낫지 않을 때
  • 특정 음식을 먹었을 때 입술 붓기, 기침, 호흡곤란 등의 반응이 있었던 경우
  • 가족력이 심한 알레르기 체질(부모가 아토피, 천식, 비염 등인 경우)
  • 원인을 모르는 만성적인 콧물, 기침, 눈 간지러움 등의 증상이 지속될 때

이처럼 마스트 검사는 단순히 "걱정되니까 해보자"는 느낌보다는,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진단을 명확히 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아기 알레르기 대표 증상

 

3. 어떻게 검사하고, 결과는 어떻게 보나요?

마스트 검사는 병원에서 간단한 혈액 채취만으로 진행됩니다. 보통 35ml 정도의 소량 혈액만으로도 충분하며, 검사 결과는 35일 이내에 나옵니다. 채혈이 어렵지 않지만, 아기가 울 수는 있으니 마음 단단히 먹고 가시는 게 좋습니다. (엄마·아빠 마음이 더 찢어지긴 해요…제가 그랬습니다...) 결과지는 각 항원마다 클래스 0~6의 수치로 나옵니다.

  • 클래스 0~1: 음성 또는 의미 없는 양성
  • 클래스 2 이상: 임상적 반응 가능성 있음
  • 클래스 5~6: 고위험군 (주의 필요)

하지만 단순 수치만 보고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의사의 임상 판단과 아기의 실제 반응을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클래스 2라도 아기가 전혀 증상이 없다면 바로 식단에서 제외하지 않아도 되며, 반대로 클래스 0이지만 실제로 반응이 있다면 민감 반응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4. 검사 후, 어떻게 활용하나요?

마스트 검사 결과는 단순히 ‘이거 먹이면 안 돼요’ 체크리스트가 아닙니다.
검사 결과는 이유식 식단 구성, 알레르기 회피 전략, 그리고 추후 예방접종이나 약 복용 시 주의사항 정리 등 다방면에 활용됩니다.

예를 들어, 달걀 알레르기가 나왔다면 흰자보다는 노른자부터, 아주 소량씩 도전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소고기, 우유, 밀 등 필수 영양소가 포함된 식품은 너무 이르게 회피하기보다는, 전문의의 지도 하에 재도전 타이밍을 정해주는 데도 마스트 검사 결과가 도움이 됩니다. 저의 아이도 계란 흰자와 노른자에서 클래스 2가 나와서 소아과 전문의와 상담하면서 노른자부터 소량씩 도전하였고, 지금은 노른자 반개까지 성공했습니다!! 그러니 모든 초보 엄마아빠분들은 클래스가 높게 나왔다고 좌절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5. 꼭 알아두면 좋은 팁

  • 검사 전에는 감기 등 급성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 검사 후 결과지를 받을 땐 의사와 꼭 함께 해석해야 합니다. 수치만 보면 오해할 수 있어요.
  • 모든 알레르기 반응을 100% 잡아내는 검사는 아닙니다. 하지만 가장 넓고 효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검사가 바로 마스트 검사입니다.

마무리하며

마스트 검사는 신생아 알레르기 걱정에 지친 부모에게 매우 유용한 도구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검사를 해야 하는 건 아니고, 아기의 실제 반응과 증상을 꼼꼼히 살펴보고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혹시 이유식 중이거나, 반복되는 피부 트러블이나 비염 증상에 걱정이 계속된다면, 이번 기회에 마스트 검사에 대해 전문의와 상담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왜 그런지 몰라 더 걱정”스러운 밤보다, “알고 나니 덜 불안한” 하루가 훨씬 낫습니다.

📌 참고 문헌 및 출처

  •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알레르기 질환 진료지침》
  •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소아 알레르기 진료 가이드라인》
  • Mayo Clinic, “Allergy testing: Blood tests”
  • Seoul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Allergy Center 자료
  • 미국 소아과학회(AAP), Food Allergy Guidel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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