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신생아 배앓이 증상, 현실적인 완화 방법 총정리

by 쿼카아빠 2025. 4. 28.

“아니, 우리 아기… 하루 종일 천사 같은데 왜 저녁만 되면 악마로 돌변하는 걸까?라는 생각을 초보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하며 당황해 본 적 있을 겁니다. 심지어 배고픈 것도 아니고 기저귀가 젖은 것도 아닌데, 마치 세상 억울한 일이 다 생긴 듯 몇 시간이고 우는 아이를 보면 당황해서 아무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한 건가?’ 하며 죄책감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바로 그 증상이 ‘신생아 콜릭(colic)’, 흔히 말하는 배앓이입니다. 콜릭은 부모 잘못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아주 흔히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오늘은 콜릭이란 정확히 무엇인지, 그리고 실제 도움이 되는 현실적인 꿀팁까지 제대로 정리해봤어요. 물론 의학적 근거까지 꽉 채워 담았으니 안심하고 따라오시기 바랍니다.


1. 콜릭(배앓이)란 무엇일까요?

콜릭은 생후 2주~3개월 사이 신생아에게 주로 나타나는 반복적이고 이유 없는 심한 울음을 말합니다. '이유 없음'이라는 말처럼 정말 뚜렷한 원인이 없기 때문에 부모는 당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다음 기준 중 하나에 해당하면 콜릭으로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의학에서는 이를 Wessel의 "Rule of 3s"라고 합니다. (Wessel, M.A., Pediatrics, 1954) 이 기준 중 하나에 해당함녀, 아기의 울음이 단순한 보챔이 아니라 콜릭일 가능성이 큽니다. 콜릭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위장 미성숙, 장내가스, 과민한 성격, 신경계 발달 과정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Lucassen et al.,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01)

  • 하루 3시간 이상 울고,
  • 주 3회 이상 반복되며,
  • 3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2. 콜릭과 단순 울음의 차이는?

콜릭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시간대와 강도’입니다. 콜릭은 특히 저녁 시간에 주로 나타나며, 마치 알람을 맞춰 놓은 것처럼 매일 일정 시간에 격렬하게 울게 됩니다. 반면 배고프거나 기저귀가 젖었을 때 등 원인이 분명한 울음은 그 원인이 해결되면 금방 멈추는 경우가 많으니, 이러한 차이로 콜릭과 단순 울음을 분별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콜릭이 있는 아기는 울면서 다리를 배 쪽으로 구부리거나 얼굴이 새빨개질 정도로 강렬하게 울곤 합니다. 우리 아기가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콜릭을 의심해보세요.

3. 현실에서 써먹을 수 있는 콜릭 완화 꿀팁!

이제부터 현실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콜릭 완화 꿀팁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방법들을 시도하면 아기의 울음도, 부모의 스트레스도 동시에 줄일 수 있습니다.

우선, 수유 시간 중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은 '수유 자세 조정'과 '트림 습관화'입니다. 콜릭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수유 중 흡입되는 공기입니다. 수유 시 아기의 상체를 약간 높이고,  수유 후 트림을 습관화함으로써 콜릭을 일정 부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수유 후 배 마사지따뜻한 온열 찜질입니다. 배앓이엔 마사지가 특효약입니다. 아기의 배를 시계 방향으로 살살 문질러주시거나 아기의 다리를 무릎에서 살짝 구부려 배쪽으로 당겼다가 펴주는 '다리 펌핑 운동'을 반복하면 장 속의 가스 배출을 도와 줍니다. 그리고, 아기 배가 긴장되었을 때, 수건을 따뜻하게 만들어 배 위에 올려주면 긴장된 배 근육이 이완되면서 장 운동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콜릭의 원인 중 예민한 성격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헤어 드라이기나 청소기 같은 백색 소음을 활용하여 아기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Spence & Freeman, 1998) 위의 방법들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미미하다면, 소화가 잘되는 '부분 가수분해'분유나 배앓이 전용 분유 등을 일정 기간 동안 먹이는 것도 하나의 해결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배앓이 분유 등과 같이 특수 분유는 반드시 의사 상담 후 먹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출처: Iacovou et al., 2012) 특수 분유는 복용법이나 기간 등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4. 병원을 가야하는 타이밍

콜릭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호전되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해야 합니다. 특히, 아기가 많이 보채고 울어서 힘들겠지만, 체중 감소나 늘어지는 건 지친 상황에서는 신호를 놓칠 수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 구토에 녹색 또는 갈색이 섞임
  • 고열(38도 이상) 동반
  • 수유 거부, 체중 감소
  • 기운이 없고 아기가 늘어져 있음

신생아 콜릭은 부모가 처음으로 마주하는 ‘육아 위기’일 수 있지만, 결코 비정상도, 실패도 아닙니다. 아기가 자라며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 중 하나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방법들로 우리 아기의 배앓이 시간이 조금 더 편안해지고, 부모님의 마음도 가벼워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