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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카 육아 상식

아기 수면퇴행 극복법

by 쿼카아빠 2025.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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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퇴행

“이제 좀 자나 싶었는데… 또 깨요.”, “한밤중에 울고 뒤척이고, 낮잠도 제멋대로예요.”, “이제는 다시 시작인가요…?”

아기가 조금씩 잠을 자는 데 익숙해졌다고 느낀 순간, 갑자기 다시 시작되는 밤샘 전쟁. 바로 이것이 많은 부모들을 멘붕에 빠뜨리는 **‘수면 퇴행’**입니다.

이 글에서는 수면 퇴행이 왜 생기는지, 어떤 시기에 오는지,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를 차근차근 풀어드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 수면 퇴행이 단순한 ‘후퇴’가 아닌, 아이가 성장 중이라는 신호임을 이해하고, 수면 독립이나 밤중 수유 끊기 같은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연결점도 함께 알려드릴게요.


“퇴행”이라 쓰고 “성장”이라 읽는다

수면 퇴행은 아이가 갑자기 수면 패턴이 흐트러지는 현상입니다. 평소 잘 자던 아이가 갑자기 자주 깨고, 낮잠 시간이 짧아지거나 없어진다면, 이는 수면 퇴행일 가능성이 큽니다. 흔히 생후 4개월, 8~10개월, 12개월, 18개월, 2세 전후 시기에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놀랍게도 이것은 나쁜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이가 인지 발달, 운동 발달, 애착 형성 등 성장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다시 말해, 퇴행은 ‘퇴보’가 아니라 ‘업데이트 중’인 셈이죠.

시기별 수면 퇴행 이유, 이렇게 다릅니다

🍼 생후 4개월 – 수면 사이클 성숙 시작
이전까지는 낮밤 구분 없이 잤던 아기가 이 시기를 기점으로 성인과 유사한 수면 사이클로 바뀝니다. 깊은 잠과 얕은 잠이 생기며, 중간에 깨는 일이 많아집니다. 밤중 수유 횟수가 늘어나거나 수유 없이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 이 시기는 수면 루틴과 자는 환경을 정비하기 좋은 타이밍입니다.

🧷 생후 8~10개월 – 분리불안 + 기기 시작
낮에는 온 집안을 탐험하고, 밤에는 엄마 아빠가 안 보이면 울기 시작합니다. 바로 분리불안이 생기는 시기입니다. 게다가 이제 혼자 기기 시작하면서 자극도 많아지고, 낮에 충분히 소진되지 않으면 밤에 더 뒤척입니다.
→ 이 시기엔 낮에 신체 활동을 늘리고, 밤에는 안정감을 주는 루틴이 필수입니다.

🍼 생후 12개월 – 새로운 독립심과 걷기 발달
1살이 되면 아기 스스로 ‘나 혼자!’를 외치기 시작합니다. 낮에는 걷기 시작하고, 밤에도 독립적인 행동을 하고 싶어 하면서도 막상 혼자 자려면 불안해집니다.
→ 퇴행 속에서 수면 독립 훈련을 시작하기 좋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 18개월 – 감정 발달 & 꿈 시작
말은 안 하지만 마음은 무럭무럭 자라는 시기입니다. 감정이 복잡해지고, 이 시기부터 악몽이나 야경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낮에 거절당한 감정, 무서웠던 기억이 밤에 불쑥 올라오기도 하죠.
→ 아이의 감정을 다정하게 받아주며, 수면 전 안심 루틴을 챙겨주세요.

👣 2세 전후 – 자율성의 폭발
“이건 내가 할 거야!” 자기 주장이 엄청납니다. 문제는 이 성향이 잠자리에서도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자는 걸 미루거나, 더 놀고 싶다고 떼를 쓰는 일이 잦아지죠.
→ 이때는 일관성 있는 규칙과 함께 잠자리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수면 퇴행일 수 있습니다

  • 잘 자던 아이가 갑자기 밤에 여러 번 깬다
  • 자다가 울고 몸을 뒤척인다
  • 낮잠 시간이 짧아지거나 안 자려 한다
  • 잠자기 전 평소보다 더 저항이 심해진다

이럴 땐 부모로서 당황스럽고 좌절감이 들 수 있습니다. “내가 뭘 잘못했나?” 싶은 마음이 들지만, 절대 부모의 탓이 아닙니다.

수면 퇴행,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1. 일관성 있는 루틴이 답입니다.
수면 루틴은 흔들리지 않는 나침반입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씻고, 같은 조명을 켜고, 같은 자장가를 들으며 자는 습관은 아이의 뇌에 ‘이제 잘 시간이야’라고 신호를 보냅니다. 특히 수면 퇴행기에는 루틴이 무너지지 않도록 더 신경 써야 합니다.

2. 밤중 수유를 점검해 보세요.
수면 퇴행과 함께 갑자기 밤중 수유를 다시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전에 끊었던 수유를 다시 시작하면, 아이는 잠이 오지 않을 때마다 수유를 요구하는 새로운 습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럴 땐 밤중 수유 끊기 방법을 참고해 다시 루틴을 재정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수면 독립 준비 여부를 확인하세요.
혹시 아이가 부모와 떨어져 자기 어려워하고 있진 않나요? 수면 퇴행이 반복되며 아이는 부모의 손길을 더 찾게 됩니다. 이 시기야말로 오히려 수면 독립 트레이닝을 서서히 시도해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다시 처음부터’가 아니라,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거죠.

 

2025.06.09 - [쿼카 육아 상식] - 아기의 수면 독립 시기와 꿀팁

 

아기의 수면 독립 시기와 꿀팁

아이가 태어난 후 하루하루가 전쟁 같았던 초보 육아의 시간이 어느덧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또 다른 고민이 생겼습니다. 바로 ‘수면 독립’이라는 단어 때문입니다.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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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낮 시간의 활동량을 늘려주세요.
낮에 충분히 움직이고 놀아야 밤에 깊은 수면이 가능합니다. 새로운 놀이를 시도하거나 외출, 산책 등을 통해 아이의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분출하게 도와주세요. 그러면 밤에는 “자자!” 하고 쓰러지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5. 아이의 불안에 공감하고 다정하게 반응하세요.
퇴행기는 아이도 혼란스럽습니다. 달래다 지치더라도 “괜찮아, 엄마 아빠 여기 있어”라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달해주세요. 때로는 아이가 울 때 함께 안아주며 “너는 안전해”라고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마음은 한층 가벼워집니다.

함께 생각해볼 포인트

  • 퇴행은 성장 과정 중 자연스러운 단계입니다. 매번 그랬듯, 이 시기도 곧 지나갑니다.
  • 부모의 멘탈 케어도 중요합니다. 아이가 울 때 부모가 ‘또 시작이야…’라고 낙담하면 아이도 불안을 더 느낍니다. 잠깐의 딥 브리딩, 간식 하나, 파트너와의 역할 분담 등으로 에너지를 보충해 주세요.
  • 밤마다 깨는 아이에게 필요한 건 해결이 아닌 ‘안정감’입니다. 자꾸 무언가를 해주기보다는 ‘곁에 있어 주는 것’이 오히려 해답일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수면 퇴행은 육아의 반복되는 파도와도 같습니다. 처음에는 당황스럽지만, 몇 번 겪고 나면 흐름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 글을 통해 아이의 퇴행기를 ‘성장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조금 더 단단한 루틴과 따뜻한 반응으로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퇴행기를 지나 수면 독립을 완성하고, 밤중 수유까지 끊는 날이 오면, 아이도 부모도 **‘제대로 자는 삶’**의 꿀맛을 알게 됩니다. 그날을 위해, 오늘도 한 걸음만 더 힘내보세요.

부모의 꾸준함은 아이에게 최고의 안정제입니다. 응원합니다!

 

🔖 참고자료

  •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아기 수면 발달 단계
  •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AAP)
  • Sleep Foundation: Baby Sleep Regression Guide
  • HealthyChildren.org: Night Waking and Regression Strateg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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